[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DB와 오리온이 맞대결 전적 우위를 놓고 다시 맞붙는다.

원주 DB 프로미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9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4라운드까지 맞대결 전적 2승 2패를 나눠가졌다. 어느 한 팀도 확실히 앞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

경기 전 DB 이상범 감독은 “백투백 경기를 치르다보니 피로감이 심하다. 부산에서 끝난 뒤 원주로 오니 10시가 넘었다. 선수들 모두 피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식기 이후 3월 초를 넘어서면 순위가 갈릴 거 같다. 그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날 1위 달리다 4위로 떨어질 수 있다. 6라운드 끝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며 순위 싸움 향방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이 주목한 것은 식스맨들의 활약이다. 그는 “식스맨들이 중요하다. 식스맨들의 활약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식스맨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주축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박상오의 출전 소식과 최진수의 결장 소식을 한 번에 전했다. 

“박상오가 오늘 경기에서 출전 예정이다. 사실 요즘 맹장을 내시경으로 수술하기에 큰 문제는 없는데, 단지 근육이 조금 땡긴다고 한다. 상오는 나오지만, (최)진수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진다.”

올 시즌 오리온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패의 사이클도 가장 길다.

“자꾸 지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며 한숨을 내쉰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위축이 되니 안타깝다. 될 수 있으면 승패에 관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했으면 하는 마음에 힘을 주려고 한다. 욕심을 갖고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의 결정력이 떨어지다 보니 기세 싸움에서 꺾이는 게 너무 눈에 보인다. 넣어야 할 걸 못 넣어주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끊긴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은 처음부터 빅 라인업을 들고 가서 제공권 싸움에서 맞불을 놓으려고 한다.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공격 시간을 길게 가져가려고 한다. 수비 리바운드만큼은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얘기해서 탈꼴찌가 목표다. 플레이의 질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연습 파트너가 아니라 진짜 경쟁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개인의 발전이 와야 한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나. 지도자도 지면 더 배운다. 선수들도 그 순간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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