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만의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다른 조도 대회 이틀째 경기를 마치고 최종결과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세르비아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A조에서는 이미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세계최강 미국이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첫날, 홈팀 세르비아를 88-69로 꺾은데 이어 모잠비크도 124-49로 제압했다. 은네카 오구미케가 22분 동안 24점을 득점했고, 박지수의 팀 동료(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에이자 윌슨도 18분 동안 16점을 올렸다. 과거 KDB생명에서 활약한 바 있는 주얼 로이드도 18분을 뛰며 11점을 득점했다.

미국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모잠비크전에 수 버드를 제외한 11명의 선수를 투입했고, 출전 선수들은 전원 득점, 전원 리바운드, 전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첫날 미국에게 패했던 세르비아는 나이지리아를 70-64로 이겨 1승 1패가 됐다. 세르비아는 모잠비크를 상대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벨기에 오스텐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에서는 주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일본이 홈팀 벨기에에게 84-92로 패했다. 첫날 경기에서 스웨덴을 75-54로 제압했던 일본은 벨기에에게 1쿼터는 앞서나갔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벨기에는 WNBA 2019시즌 파이널 MVP인 엠마 미세먼이 23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하야시 사키가 3점슛만으로 24점을 득점하는 등 분전했지만 벨기에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1승 1패가 된 벨기에는 2연패를 당한 스웨덴을 상대로 올림픽 본선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이 조에서는 캐나다가 2연승을 달리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캐나다는 첫날 벨기에를 61-56로 이겼고, 스웨덴에게도 80-50으로 대승을 거뒀다. WKBL에서도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는 캐나다의 선발 멤버로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스웨덴 전에서는 16분 48초 동안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랑스 부르주에서는 유럽의 강호 홈팀 프랑스가 호주와 브라질을 연파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첫날 프랑스에게 패했던 호주는 푸에르토리코를 100-74로 이기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호주의 리즈 캠베이지는 23분 13초를 뛰며 31점을 기록했고, 얼마 전까지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엘레나 스미스는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 호주 대표 선수 중 두 경기를 모두 결장한 선수는 스미스가 유일하다.

푸에르토리코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브라질은 프랑스에게도 패했다. 브라질은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채 호주와 운명의 한 판을 치르게 됐다.

BNK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의 다미리스 단타스는 푸에르토리코 전에서 2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7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사진 = FIBA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