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한국이 3점슛의 위력을 앞세워 영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다르 니콜리치 홀에서 계속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영국과의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던 한국은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스페인을 꺾는 이변이 발생한 상황. 이에 따라 우리 대표팀은 탈락을 막기 위해 영국을 반드시 잡아야했다.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외곽슛 감각이 불을 뿜으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한국은 13개의 3점슛을 59% 확률로 꽂아 넣었다. 

한국은 강이슬이 6개의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외에도 박혜진(17점), 김단비(16점) 등의 뒷받침도 훌륭했다. 15점을 올린 박지수는 9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강이슬과 김단비의 연속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박혜진의 점프슛까지 림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쿼터 중반 연속 6점을 만들어내며 달아났다. 영국이 추격을 펼치자 박혜진과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린 한국은 1쿼터를 25-19로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은 강이슬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영국의 추격 시도를 꾸준히 저지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쿼터 막판 강이슬의 3점슛이 또 다시 림을 가르며 16점차까지 달아났던 한국은 이어진 영국의 반격에 다소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45-37로 리드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외곽슛 감각은 식지 않았다. 

3쿼터 초반 김단비와 박혜진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박혜진과 강이슬이 돌파까지 성공하며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박지수까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한국은 쿼터 막판 더욱 차이를 벌렸고 3쿼터를 70-54까지 리드한 채 마쳤다.

4쿼터 초반에는 김단비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영국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고비마다 상대 흐름을 끊는 득점이 나온 한국은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갔다. 

쿼터 중반 한국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영국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하던 한국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점차까지 쫓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곧바로 김단비가 상대 실책을 유도해 이를 극복한 한국은 강이슬이 상대 반칙으로 획득한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한국은 최종 승리를 따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