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여자대표팀이 현지에 도착해 대회를 위한 적응에 들어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결전지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30분에 스페인 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도착 후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 내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인 김정은은 현재 아킬레스 부상으로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나갈 수 있게 끊임없이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맏 언니로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다음은 김정은과의 일문일답.

Q. 대표팀 내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다.
A. 많은 국제 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고, 재미있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는 막내다 보니 부담도 크지 않아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Q. 막내에서 팀의 맏 언니가 됐다. 아무래도 임하는 각오가 다를 것 같은데
A. 이번이 나의 농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예선전부터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여자농구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반드시 출전권을 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임을 잘 알고 있고, 부상 때문에 마음 한 구석 힘든 부분도 있다. 마음은 당장 뛰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놓인 부분이 답답하기도 하다.

Q. 선수들 모두 김정은 선수가 올림픽은 반드시 출전해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A. 선수라면 꼭 한번은 올림픽에 나가봐야 한다고 뉴질랜드 대회 이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 때문인지 선수들도 '진짜 다르구나'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올림픽 출전이기 때문에 임하는 자세도 간절한 것 같다.

Q. 현재 부상 정도는 어떤가
A. 정확한 것은 아직 모르지만 아킬레스 부상으로 경기에 당장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쉬면서 조절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몸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부상이라는 것이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상태는 좋은 편은 분명 아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바로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국제무대라는 것이 100% 컨디션이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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