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두경민이 그런 패스를 할 줄 몰랐다. 굉장히 놀라웠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69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8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최다 연승 기록 : 7연승). 선두 KGC와 반 경기 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언제나 그랬듯 제 몫을 해내며 승리 선봉에 섰다. 2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 후 오누아쿠는 “승부가 천천히 가려졌지만, 후반에 집중력 있게 플레이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오누아쿠에게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잠결에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때는 믿지 않았다”고 운을 뗀 오누아쿠는 “아침에 일어나 뉴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 젊은 나이에 세상과 작별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오누아쿠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경기력으로 승화시켰다. 이날 경기 막판 두경민과 함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내며 체육관의 모든 관중을 열광시켰다. 오누아쿠와 두경민은 스틸에 이은 속공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누아쿠는 당시 상황에 대해 “웃음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경민이 그런 패스를 할 줄 몰랐다. 굉장히 놀라웠다.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손발을 맞추고 있는 단계인데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두경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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