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코비는 NBA 역사상 가장 지독한 선수였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기로 유명했으며, 패배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 승부사이기도 했다. 이런 코비를 20년 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코비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코비의 커리어를 지켜본 그의 주변인들이 코비에 대해 남긴 말들을 정리해보았다.

*본 기사는 루키더바스켓 2018년 1월호에 코비의 영구결번 이야기를 다루며 실었던 글입니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둘째 딸 지지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코비의 성공이 전혀 놀랍지 않다. 나는 코비가 NBA에 가면 마이클 조던과 같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코비는 늘 압박감을 즐기고 잘 견뎌냈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코비는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그는 절대 지길 원하지 않는다.” (코비의 고교 시절 감독, 그렉 다우너)

 

“코비는 식중독에 걸렸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하는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전쟁터에 있는데 우리가 아프다고 해서 전쟁은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 이게 코비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시즌은, 게임은 코비가 아프다고해서 멈추지 않기 때문에 코비는 싸워야 했다.” (코비의 트레이너, 게리 비티)

 

“코비는 언제나 당연한 듯이 스스로의 의지로 훈련장에 가 있었다. 코비는 언제나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선수였다. 코비가 도대체 언제 잠을 자는지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코비는 아마 새벽 1시나 2시에 전화를 걸어 이따 5시에 같이 트랙을 돌자고 이야기할 녀석이다. 코비는 최고가 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선수다.” (코비의 前 동료, 로니 튜리아프)

 

“그때 나는 미국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라스베가스의 호텔에서 동료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코비가 무릎에 아이싱을 하고 땀에 흠뻑 젖은 채 트레이너와 함께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때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이봐, 지금 아침 8시라고. 이 괴물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前 미국 대표팀 선수, 크리스 보쉬)

 

“슈퍼스타는 절대 우연히 슈퍼스타가 되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이 코트 안팎에서 하는 것들을 보면 그가 왜 ’마이클 조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건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코비도 마찬가지였다. 코비는 농구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고, 농구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말이든 귀담아 들으려고 했다.” (마이클 조던‧코비 브라이언트의 前 트레이너, 팀 그로버)

 

“마이클 조던은 고된 훈련을 하기로 유명한 선수였다. 하지만 조던도 코비가 얼마나 대단한 훈련을 소화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고 코비의 훈련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조던은 혹독한 훈련을 하는 코비는 자신과 비교될 자격을 충분히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조던은 오직 코비만이 자신만큼 훈련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LA 타임즈 기자, 롤랜드 레즌비)

 

“코비를 1순위 지명 후보로 생각하지 않는 팀들은 모두 실수하고 있는 것이다. 코비는 NBA에서 킬러 같은 선수가 될 것이다. 모든 미국인들이 코비를 꾸준히 지켜볼 날이 너무 기대된다.” (코비의 삼촌, 존 처비 콕스)

 

“코비는 자신감이 매우 넘치는 친구다. 정신적으로도, 농구에 대해서도 말이다. 코비가 농구에 대해서 보여주는 재능이 믿기지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코비가 자만심을 가진 선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자만심이 아니다. 코비는 단지 스스로를 믿는 것뿐이다.” (코비의 前 동료, 세드릭 세발로스)

 

“마치 조던을 막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수비를 잘해서 코비의 움직임을 제어해도, 코비는 그 자리에서 정지해 슛을 위해 뛰어 오른다. 그때 할 수 있는 건 그저 손을 올리고 코비가 던지는 슛이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前 샌안토니오 선수, 안토니오 다니엘)

 

“우리는 종종 의견 차이가 매우 심했다. 코비는 더 많은 자유를 원했고, 나는 코비가 좀 더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길 바랐다. 사실 이것은 경쟁이란 것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발생하는 일방적인 갈등이다. 하지만 2005년에 레이커스에 다시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나는 나와 코비 사이의 모든 것을 해결했다. 난 코비가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따르는 범위 안에서 그에게도 최대한 많은 자유를 주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2번의 우승을 더 해냈다. 나는 코비가 굉장히 위대하고 현명하며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필 잭슨, 레이커스 前 감독)

 

“당신이 코비의 정신력을 본다면, 몇 번의 실패가 찾아오든 코비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코비는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오늘도 슛을 쏘길 원할 것이다.” (델 해리스, 레이커스 前 감독)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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