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제임스 톰슨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울 삼성 썬더스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4번째 맞대결에서 80-7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삼성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델로이 제임스의 대체 선수인 제임스 톰슨의 데뷔전이었기 때문. 205cm 신장의 전형적인 빅맨인 톰슨은 나이도 1995년생으로 어린 편이다.

톰슨은 이날 벤치에서 나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종 기록은 19분 31초를 뛰면서 9점 11리바운드 2블록슛. 실책이 4개로 많았지만, 야투율이 무려 80%(4/5)에 달했다. 특히 4쿼터에는 10분을 풀로 뛰면서 7점 5리바운드 야투율 100%로 팀의 대역전승에 일조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걷고 있던 종료 1분 전, 홈 팬들을 모두 기립하게 만든 화끈한 덩크는 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공격은 앞으로 조금씩 적응하면서 차차 늘려가면 된다. 리바운드와 수비는 만족스럽다.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올린 선수가 나온 게 오랜만이다. 팀 훈련도 짧았고, 시차 적응도 어려웠을 텐데 첫 경기서 잘해줬다”며 흡족해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주장 김동욱은 “아직 한 경기라 판단하기 좀 어렵다. 손발을 맞춘 지도 며칠 안 됐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희가 부족했던 수비적인 부분, 특히 리바운드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확실히 높다. 오늘처럼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나 2선에서 블로킹만 떠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차차 손발을 맞추면 이제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화끈한 퍼포먼스와 달리 성격은 의외로 차분한 편이라고. 김동욱은 “나이가 어린 선수다. 수줍음이 많은 것 같다. 선수들이 먼저 장난도 치려고 하는데, 아직 낯설어 하고 쑥쓰러워 한더라. 그래도 말을 걸면 잘 받아준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친근감 있게 표현하고, 생활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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