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8위 삼성이 1위 SK를 잡았다. 장민국의 4쿼터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4번째 맞대결에서 80-7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5승(19패)을 수확, 순위가 한 단계 올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선두 SK는 22승 13패로 2위 KGC인삼공사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날 SK에 3쿼터까지 8점 차로 뒤졌으나, 4쿼터에만 26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15점을 올린 장민국이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역전극의 일등공신이 됐다. 닉 미네라스가 2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새 외국 선수 제임스 톰슨은 경기를 매조짓는 화끈한 덩크와 함께 9점 11리바운드로 홈 팬들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SK는 자밀 워니가 29점 20리바운드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으나, 김선형(7점), 최준용(6점) 등 주축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전반은 정신없는 추격전이었다. SK가 리드하면, 삼성이 곧바로 점수를 좁혀오는 치열한 양상.

SK는 자밀 워니와 김민수가 내외곽에서 좋은 합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안영준이 경기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나갔으나, 교체투입된 전태풍이 번뜩이는 패스로 빈 자리를 메웠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와 문태영이 고군분투하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분여를 남기고 시소 게임 상황, 삼성의 기세가 꺾였다. 김준일이 어깨 부상으로 급하게 교체된 것. 곧바로 라커룸으로 뛰어간 김준일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은 공수핵심 김준일이 빠지자 동력을 잃었다. 전반은 32-39로 삼성이 7점 뒤진 채 종료.

3쿼터, SK가 조금씩 달아났다. 전반 뜨거웠던 워니가 골밑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최준용과 김건우, 최성원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전반(1/14)에 이어 3쿼터에도 3점슛 5개 중 단 1개 성공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54-62로 전반보다 더 벌어졌다.

삼성의 대역전극은 4쿼터 시작됐다. 

3쿼터까지 외곽에서 단 11%(2/19) 성공률에 그쳤던 삼성이 마침내 영점을 잡는 데 성공한 것. 삼성은 김동욱, 이관희 다시 김동욱이 쿼터 초반 3점슛을 연거푸 꽂아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SK는 삼성이 11점을 내는 동안 단 2점으로 침묵했다. 워니가 뒤늦게 골밑 득점을 올리며 침묵을 깼으나, 이번에는 삼성 장민국이 백투백 3점슛에 성공하며 리드를 탈환했다.

그러나 SK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슛과 전태풍의 자유투 득점으로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장민국이 다시 깔끔한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SK의 추격세를 저지했다. SK는 남은 시간 끝까지 분전했으나, 종료 1분을 남기고 삼성의 새 외국 선수 제임스 톰슨이 화끈한 덩크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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