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1위부터 10위까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순위표를 형성하고 있는 프로농구가 21일 다시 달린다. 한 시즌 열리는 정규리그 270경기의 절반을 조금 넘는 165경기를 소화한 지금, 가장 마음 졸이고 있는 팬들은 응원팀이 6강 언저리에 걸쳐 있는 이들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는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1위와 6위의 승차가 10.0경기, 6위와 10위의 승차가 7.0경기로 사실상 큰 이변을 기대하기 힘든 순위표로 후반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확실히 치열하다.

1위와 6위의 승차는 6경기에 불과하고 6위와 10위는 단 4경기 차다. 특히 6강 부근에서는 공동 6위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 1게임 차로 8위에 위치한 서울 삼성까지 세 팀이 피 튀기는 고지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 외국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끝까지 간다’를 선언한 9위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 역시 잠재적 6강 후보다.

 

저마다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우선 허훈의 부상 전까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허훈의 부상 이후 6위까지 미끄러진 KT는 전반기 막판 복귀한 허훈의 활약에 따라 언제든 리바운딩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함지훈이 함께 뛰는 동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전통의 강호다. 

삼성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7.5득점으로 부진하던 델로이 제임스를 20일 제임스 톰슨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톰슨은 올 시즌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13.4점 9.9리바운드를 올린 208cm 빅맨이다. LG와 오리온 역시 앞서 말한 대로 전반기 막판 각각 라킴 샌더스와 아드리안 유터를 영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현재 하위권에 위치한 5팀 중 삼성을 제외한 4팀은 모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라는 것.

과연 이들 중 어느 팀이 가장 강한 회귀 본능을 발휘해 6강 티켓을 손에 넣을까?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6강 다툼을 지켜보자.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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