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습니다”

창원 LG 세이커스 외국선수 캐디 라렌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KBL 정규리그 상반기를 마쳤다.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26분 10초 동안 21.4점(2점 성공률 52.1% 3점 성공률 41.5%) 10.7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블록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 뛰는 KBL을 접수했다. 

라렌의 기록은 리그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3점슛 성공률 2위, 블록 4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LG 팬들은 여권을 뺏어야 한다는 애정 어린 반응도 보낸다. 이에 활짝 웃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 뛸 수 있다면,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KBL에서의 첫 시즌이지만, 많은 팬의 사랑을 받으며 올스타로 선정됐다. 18일 올스타 전야제 행사에 참여한 그는 “올스타에 뽑혀서 기분이 좋다. 코트에서 맞붙던 선수들과 대화도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 즐거운 시간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를 비롯해 중국, 스페인 등에서 뛴 만큼 타 리그 올스타전 경험도 있을 터. 그는 “미국, 유럽 쪽에서 올스타전을 경험했는데, 한국이 좀 더 특이하고 재밌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19일 올스타전 본 경기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페에서 팬들을 맞이하고, 야외무대에서 팬과 함께 춤을 춰본 것도 처음이라고.

코트 위에서의 폭발적인 모습과 달리, 코트 밖에서는 동료들의 농담에 웃기만 하는 등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고 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선보일 특별한 세리머니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입장할 때 춤추는 것 말고 다른 건 없다. 평소 춤도 투 스텝 이상 못 밟는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다만, 특유의 파워풀한 덩크는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점프력이 좋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에게 덩크슛 기회를 양보하겠다”면서도 “초이가 패스만 잘해주면 앨리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준용(SK)과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첫 올스타전 나들이에 나서는 그의 플레이는 19일 오후 2시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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