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삼성생명이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82-68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3연승(8승 11패)과 함께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은 11패(7승)째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3연패. 

극초반 분위기는 신한은행이 리드했다.

신한은행은 이제 막 선수 등록을 마친 신인 김애나를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김애나는 데뷔 2분여 만에 깔끔한 3점슛을 성공하며 자신의 프로 첫 득점을 신고한 뒤 곧바로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로 엘레나 스미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며 첫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김애나 외 다른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김한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비키 바흐와 윤예빈도 골밑에서 득점을 더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 삼성생명은 점수 차를 더욱더 벌려갔다.

베테랑 김보미가 그 중심에 있었다. 김보미는 2쿼터 7분 동안 3점슛 3개(3/4)를 몰아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점을 올렸다. 윤예빈(7점)과 배혜윤(6점) 또한 페인트존에서 차근차근 득점을 적립했다. 갈 길 바쁜 신한은행은 쿼터 막판 김애나가 무릎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힘이 빠졌다. 전반은 44-32로 종료.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신한은행은 스미스를 앞세워 꾸준히 추격을 시도했으나, 김단비와 한채진의 외곽슛이 거푸 빗나가며 좀처럼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윤예빈-배혜윤-김보미-김한별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진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이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배혜윤(20점), 윤예빈(17점), 김보미(14점), 김한별(14점) 등 국내 선수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가 오히려 9점으로 선발 5인방 중 가장 득점이 적었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스미스가 16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10점을 올렸으나, 야투율이 18.8%(3/16)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