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배승열 기자] 허웅이 이끌고 김종규와 두경민이 밀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94-82로 이겼다. 

승리한 DB는 5연승으로 리그 3위를 지키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패배한 SK는 3연승에 실패, 단독 1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허웅은 이날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시도한 3점슛 5개를 모두 넣으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외국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도 10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고 두경민(23점), 김종규(19점), 윤호영(10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SK는 김선형이 24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자밀 워니(19점)와 최준용(13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DB가 김종규의 득점으로 1쿼터를 시작했다. 이후 상대 워니에 곧바로 실점했지만 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진 DB가 골밑에서 우위를 가지며 경기를 주도했다. 김종규는 3점슛 1개를 엮어 1쿼터에만 11점으로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DB는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4-18로 앞섰다.

2쿼터 주인공은 허웅이었다. 2쿼터에 시도한 5개의 야투(3점슛 1개)를 모두 성공하며 11점을 기록했다. 윤호영과 두경민도 득점을 보태며 DB는 코트 위 모든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가져갔다. 리드를 유지하던 DB는 쿼터 초반 허웅의 스틸을 윤호영이 3점슛으로 매듭지으며 34-23으로 경기 첫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내·외곽에서 압도한 DB가 전반을 51-42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DB는 더욱 몰아쳤다. 전반 뜨거운 손끝을 보여준 허웅이 이번에도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중반 다시 코트를 밟은 허웅은 김민구의 패스를 받아 오픈 찬스에서 깔끔하게 3점슛을 넣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은 허웅은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3점슛으로 계속 마무리했다. 결국 쿼터 후반 김민구의 3점슛도 림을 가르며 72-54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외곽슛이 폭발한 DB가 75-61로 3쿼터를 마쳤다.

DB는 14점 차의 리드로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SK의 거센 추격에 잠시 위기를 맞았다. 쿼터 초반 DB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SK가 워니와 김선형 그리고 최성원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했다. 결국 DB는 80-71로 리드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자칫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DB에는 돌아온 MVP 두경민이 있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두경민이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성공하며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결국 SK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DB가 단 한 번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