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천하장사도 눈꺼풀은 못 든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7-110으로 승리했다. 시즌 15번째 승리(26패).

그러나 이날 경기 후 현지 SNS를 달군 선수는 25점을 넣은 자릴 오카포도, 17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급 활약을 펼친 론조 볼도 아니었다. 벤치에서 양복을 입고 경기를 관전한 자이언 윌리엄슨이었다.

자이언은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모은 신인. 그러나 개막 전 불의의 무릎 수술로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줄곧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 중이다. 

 

문제의 장면은 4쿼터 종료 2분여 전, 팀이 3점 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던 때 나왔다. 현지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앉아 졸고 있는 자이언의 모습을 포착한 것. 한 포제션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는 클러치 상황이었기에 이날 ‘루키’ 자이언이 잠과 씨름하는 모습은 현지에서 더욱더 화제가 됐다. 

한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뉴올리언스는 오는 17일 금요일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서 자이언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벤치가 지겨운 자이언이 과연 코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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