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SK는 주축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자밀 워니와 최준용, 최성원, 안영준, 김선형 등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애런 헤인즈도 이날 승리에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서울 SK 나이츠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104-7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20승 11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의 완승이었다. 연패 기간 침묵을 보였던 외곽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최준용과 최성원이 팀 3점 10개 중 8개를 합작했고, 팀 3점 성공률은 53%로 높았다. 

득점 분포도 이상적이었다. 워니(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최준용(3점슛 4/7 2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최성원(3점슛 4/5 14점), 안영준(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선형(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선발로 나선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었는데, 홈에서 연패를 끊게 돼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총평한 후 “오늘 같은 플레이가 나오더라도 슛이 안 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덜 뛰어서 지는 경기는 안 하도록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헤인즈는 이날 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많은 득점을 올리진 않았지만, 상대의 지역방어를 깨는 데 앞장서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문 감독은 “득점은 많이 못 했지만, 오늘 칭찬을 많이 해줬다. 스피드나 득점, 투지 면이 좋았다. 리바운드를 잡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서 트랜지션게임을 잘 해줬다”고 만족해하며, 지역방어 어택의 중심에 선 것에는 “그 점 때문에 재계약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실에는 패한 팀 감독이 먼저 들어온 후 승리 팀 감독이 들어선다. 순서에 따라 전창진 KCC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후 나가는 길에 문 감독과 마주쳤고, 두 감독은 대화를 나눴다. 문 감독이 “죄송하다”고 말했고, 전 감독은 “아니다. 괜찮다”고 답했다.

문 감독은 “우리가 20점차 이상 이기고 있을 때, 주전 선수들을 빼지 않았다. 군산에서 KCC에게 대패(64-85)를 당했는데, 현재 순위가 혼전 양상이어서 득실차에 따라 순위가 갈릴 수도 있어서 주축들을 빼지 못했다. 그 부분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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