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선두 싸움, 욕심내지 않는다. 다만, 선수들은 욕심낼 것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KGC는 18승 10패로 2위를 굳건히 하며, 선두 SK와의 격차를 1게임차로 좁혔다.

브랜든 브라운이 36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지훈도 3점슛 4개 포함 20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기승호도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후 “현대모비스가 상승세여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작을 잘 풀어나가다가 수비에서 어긋난 부분이 생겼다. 3쿼터에 박지훈 턴오버로 확 무너져버렸다. 그래도 저력이 생긴 것 같다. 마지막 4쿼터에 특유의 디펜스가 나오면서 스틸을 많이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4쿼터에 할 수 있는 힘이 생겨서 기분 좋다”고 총평했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훈에 관해 “안정적인 가드가 되길 원하는데, 한번 실책하면 계속하는 상황이 나와서 빼줘야 한다.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오늘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가드로 성장했다. 지금 50에서 80 키웠다면, 100까지 키울 것”이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주장 양희종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뒷선에 선수들이 부상인 상황에서 양희종이 함지훈을 잘 막아줬다. 득점도 해주면 좋겠지만, 워낙 베테랑이고 수비에서 힘을 많이 쓰다 보니까 실책도 나오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수비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고 잘 이끌고 있다. 제가 잘하기보다 양희종이 잘하고 있어서 팀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활약도 좋았다. 김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과 매일 미팅한다. 제가 하는 말을 100% 들어주고 있다. 한두 가지 미스가 있을 순 있다. 선수가 완벽할 순 없지 않나. 치고 들어가다가 (에메카 오카포의 높이가) 높으니까 스톱하라고 했는데, 주문대로 잘 해줬다”며 “칭찬 안 할 선수가 없다. 문성곤도 홍길동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줬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선두 SK를 1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김 감독은 “욕심이 없으면 감독이 아니다. 욕심 부리다 보면 선수들한테 압박을 가하고 안 되는 부분 화내고 하겠죠. 연습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에 만족하지, 이기라고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미스가 나와도 박수 쳐준다. 순위를 욕심내면 제 판단이 흐려진다. 순위 욕심 안 낼 것이다. 선수들은 욕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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