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삼성은 KGC에게 접전 끝에 지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팀의 외국선수 미네라스의 득점 쇼는 놀라웠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0-8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춘 삼성은 12승 15패로 7위에 머물렀다. KGC와의 맞대결 전적도 1승 2패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주전 센터이자, 전력의 핵심인 김준일이 이날 뛸 수 없었다. 지난 25일 SK전서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이날은 결장했다.

김준일의 부재로 골밑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닉 미네라스를 주축으로 한 스몰라인업의 공격력만큼은 위력적이었다. 미네라스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5점을 쓸어 담았다.

1쿼터 KGC는 문성곤을 탑에 세운 지역방어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미네라스의 3점슛이 계속 터진 탓에 이 수비를 고수할 수 없었다. 미네라스 3점슛의 순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쿼터에도 미네라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KGC 박형철에게 3점슛을 계속 허용하며 흐름을 내준 시점에 교체 투입된 미네라스는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 컨디션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도 나오며, 전반에만 22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도 미네라스는 삼성의 공격을 이끌며, KGC와의 접전 승부를 펼칠 수 있게 했다. 슛 감이 좋은 날에는 폭발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기대하던 ‘타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4쿼터에는 1점만 올렸다는 것이 옥에 티로 남았다.

또 이날 미네라스를 KGC의 수비진이 막지 못했듯, 삼성 역시 브랜든 브라운 수비가 되지 않았다. 브라운 쪽에 도움 수비를 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는 헐거워졌고, 브라운에게 후반에만 22점 8리바운드를 내줬다. 그를 막는 과정에서 장민국도 5반칙 퇴장 당했다.

결국, 미네라스는 고품격 득점 쇼를 펼치는 등 ‘그분이 오신 날’이었지만, 팀의 패배로 주연이 되진 못했다. 이날의 주연은 삼성의 골밑을 폭격한 브라운(27점 10리바운드)의 몫이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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