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부상 이후 생각지 못한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코치진의 조언을 잘 이행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1-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GC는 17승 10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KCC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GC는 브랜든 브라운이 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골밑에서 활약했다. 외곽에서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에는 박형철(3점슛 5개 포함 15점 2리바운드 2스틸)이 외곽에서 풀어줬다면, 후반에는 기승호(3점슛 3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가 그 역할을 나눠 했다.

브라운은 경기 후 “생각보다 경기를 어렵게 가져가서 힘들었지만, 어렵게 거둔 승리인 만큼 만족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은 이날 후반에만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골밑을 무력화했다. 삼성의 주전 센터 김준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며 골밑이 헐거워진 면을 잘 파고든 셈이다.

이에 그는 “발목 부상 이후로 생각지 못하게 나름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집중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저에게 주문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제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다 보니 오늘 후반과 같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브라운에게 삼성은 계속 도움 수비를 펼쳤다. 이에 그는 “잘 막은 삼성 수비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상대에게 예의를 지킨 후 “그래도 감독님께서 저에게 어떤 때 득점해야 하고, 어떤 때 패스로 동료 살려야 할지 조언해주셔서 실행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또 자유투 성공률(65%)이 낮은 부분에 관해 “성공률이 떨어지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한 후 "오늘도 급하게 쏘는 감이 있었고 미스를 했다. 그래도 승부처에서 자유투 기회를 얻었을 때 좀 더 마음을 가다듬었고,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긴장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함께 골밑을 지키던 오세근의 공백에 관해서는 “그의 공백이 확실히 느껴진다. 같이 뛰는 게 즐거웠고, 무엇보다 그는 팀에 큰 축이었는데 현재 함께할 수 없다는 게 팀적으로는 큰 손해라고 본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남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