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만년 준우승만 하다가 우승을 거두니 너무 좋다."
 
울산대학교는 2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맹회장배 2부대학 농구 상주대회 결승전에서 목포대학교에 92-82로 이기며 첫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2부대학에서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울산대의 이한준 감독은 "우승하니 기쁘다. 항상 몇년째 준우승에만 머물렀는데 2012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날 목포대에게 패한 것과는 180도의 경기력으로 나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어제는 우리가 맨투맨 수비로 나섰는데 목포대가 워낙 스크린이 좋아서 계속 뚫렸다. 그래서 오늘은 지역 방어로 나서서 외곽슛을 줄이는 수비를 했는데 이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공격은 슛이 저희 팀이 하루는 잘하고 하루는 못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서울대 전에서 잘 들어갔고 어제 목포대 전에서는 안 들어갔다. 그래서 오늘 선수들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방에서 그것도 2부 대학 농구부를 운영하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는 운동선수들만 받는게 아니다. 이번 대회 엔트리 7명 중에 2명은 일반 학생이다.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을 같이 선발애 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농구의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학업적인 것도 서로 시너지효과가 나게끔 운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1부 대학이나 다른 팀에 비해서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전술 세미나를 하거나 다른 장비를 이용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0년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 팀이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전력의 핵심인 권예찬과 권예준, 두 쌍둥이가 군에 가 경기력에 영향을 받겠지만 없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우리의 컬러인 속공 위주의 공격에 수비를 열심히 하는 쪽으로 팀을 이끌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