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유현준이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조율을 잘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0-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한 KCC는 16승 10패로 KGC(15승 10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은 KCC 이정현이 에이스로서의 진면모를 보인 경기였다. 그는 3점슛 5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상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성공시킨 3점슛은 왜 그가 KCC의 에이스인지 알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역시 이정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감독은 “클러치슈터여서 4쿼터는 이정현에게 맞춰지는 부분이 많다.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몇 경기 힘들어 했는데, 최근 경기는 잘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다”며 에이스 이정현에게 고마워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선두 싸움을 하려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KGC의 최근 기세가 좋아서 준비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준비한대로 잘 풀렸지만, 막판까지 접전한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선두 싸움 중인 KGC를 이겨서 기분 좋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활약의 배경에 관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상대가 집중 견제하기 때문에 제 득점 줄이더라도 다른 선수를 살리려고 했다. 팀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고 했다. 좋은 패스를 줘서 득점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유현준의 가세에 관해 “(유)현준이가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조율을 워낙 잘해주고 있다. 수비도 많이 늘었고, 전체적으로 발전해서 제가 리딩에 부담을 덜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현준이가 워낙 잘해서 제가 크게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선 KCC는 선두 SK를 3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정현은 “SK가 워낙 잘하고 독주 중인데, 우리로서는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한 게임씩 하다 보면 승차를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위만 바라보기보다 중위권 격차도 촘촘한 만큼 우리 경기력을 유지해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KCC는 오는 27일 금요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한다.

이에 그는 “SK가 현재 10개 구단 중에서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고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1, 2라운드 때 우리도 크게 밀리는 경기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서 경기하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SK도 우리를 막기 까다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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