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KCC가 크리스마스이브 대전에서 KGC를 잡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주 KCC 이지스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0-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한 KCC는 16승 10패로 KGC(15승 10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CC는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친정 안양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라건아도 13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최승욱도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가 3점슛 3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2블록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지훈도 5반칙 퇴장하기 전 12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KCC의 기세가 매서웠다. 선발로 나선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고, 골밑 공격을 늘려가며 확률을 높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6-9로 앞섰다. 이에 맞선 KGC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1쿼터 시도한 3점슛 12개 중 단 하나도 넣지 못했고, 야투율은 11%에 달했다. 

그 결과 KCC는 1쿼터 한때 21점차로 앞서며, 1쿼터를 25-6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워낙 큰 점수차로 앞서다 보니, 2쿼터도 KCC의 흐름이었다.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라건아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다만, 2쿼터에만 실책 5개를 범했고, 상대 박지훈과 브라운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워낙 크게 이기던 터라 전반 역시 37-23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KCC는 야투율이 떨어진데다 실책까지 범하며 KGC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맥컬러에게 덩크슛과 3점슛을 내주며 7점차로 쫓겼다. 이때 교체 투입된 찰스 로드의 골밑슛이 터졌고, 이정현의 바스켓카운트, 송교창의 속공까지 더해져 3쿼터 결과 54-42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마지막 4쿼터, KCC는 또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최현민의 3점슛과 최승욱의 레이업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갔지만, 맥컬러와 문성곤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이때 교체 투입된 라건아와 송교창의 자유투 득점으로 겨우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여기에 종료 2분 30초여 전 에이스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지며, 더는 KGC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힘겹게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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