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KGC인삼공사가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KT를 잡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4-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4승 9패가 된 KGC는 단독 2위로 올라섰고, KCC에 이어 시즌 2호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다.

반면,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7’에서 끊긴 KT는 13승 10패로 KCC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KGC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크리스 맥컬러가 2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형철도 3점슛 5방 포함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변준형도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문성곤도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KT는 바이런 멀린스가 23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홍석도 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접전 양상이었다. KGC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곽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맥컬러와 변준형, 박형철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문성곤의 골밑 득점도 터졌다. 다만, KT 멀린스에게 골밑에서 실점했고, 김영환, 김현민에게 3점슛을 내줘 1쿼터를 19-18로 1점 앞섰다.

2쿼터에도 KGC가 리드하고, KT가 쫓는 식이었다. 맥컬러와 박형철의 3점슛이 터졌고, 교체 투입된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에 변준형의 바스켓카운트까지 터졌다. 하지만 KT 최성모에게 돌파와 3점슛을 허용했고, 박준영과 알 쏜튼에게도 실점하며 전반을 42-37로 마쳤다.

후반 들어 KGC는 공격에 부침을 겪었다. 외곽슛이 침묵해 KT의 2-3지역방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멀린스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뺏기기도 했지만, 박형철의 3점슛 3방이 터지며 KT의 지역방어를 허물었고, 맥컬러도 득점에 가담한 결과 3쿼터를 66-62로 재역전했다.

마지막 4쿼터 양 팀 모두 야투 불발과 실책으로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쿼터 시작 4분여 만에 기승호가 속공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리면서 KGC가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문성곤이 연속 4점을 올렸고, 맥컬러의 호쾌한 원핸드덩크슛까지 터지며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큰 위기 없이 리드를 더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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