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요키치가 살아나야 덴버가 산다.

덴버 너게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14-9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니콜라 요키치는 20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덴버는 요키치의 롤러코스터 경기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 평균 20.1득점 10.8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와 올-NBA 퍼스트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는 평균 16.0득점 10.0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투 성공률(51.1%→46.8%)과 3점슛 성공률(30.7%→23.0%)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요키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던 꾸준함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요키치는 자신이 출전한 80경기 중 7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3경기 중 7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요키치가 지난 시즌에 비해 골밑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가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요키치는 특유의 힘과 영리함으로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그가 시도한 야투 중 77.6%가 2점슛이었고, 전체 득점의 58.7%가 페인트존 득점이었다. 미드-레인지 기반 득점은 전체 득점의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요키치를 향한 상대 수비의 견제가 더욱 심해졌고, 결국 그는 점점 외곽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페인트존 득점 비율은 55.5%로 하락했고, 미드-레인지 기반 득점 비율은 15.3%로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야투 대비 3점슛 시도 비율도 지난 시즌 22.4%에 비해 28.1%로 높아졌지만, 총 득점에서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15.5%→17.0%). 결국, 23.0%에 불과한 3점슛 성공률과 페인트존 득점 비율을 높여야 요키치의 경기력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시즌 15승 8패를 기록한 덴버는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자리하게 됐다. 과연 요키치는 반등에 성공해 덴버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덴버는 오는 15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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