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강상재의 헌신이 전자랜드를 살렸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 경기에서 95-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마침내 4연패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강상재가 있었다. 강상재는 이날 3점슛 2개를 엮어 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득점은 섀넌 쇼터에 이은 팀 내 2위였으며, 리바운드는 팀 내 가장 많았다. 특히 8개 리바운드 중 5개가 공격 리바운드였을 정도로 순도 또한 높았다. 전자랜드는 세컨드 찬스 득점에서 13-9로 DB에 크게 앞서며 승리했다.

강상재의 이런 기록은 깜짝 활약이 아니다. 강상재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0.4득점 7.2리바운드로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6.2개)와 이승현(5.7개)보다 높다. 

강상재는 데뷔 첫해부터 꾸준히 팀 내 핵심 빅맨으로 출전했지만, 평균 7개는커녕 6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적도 없었다. 강상재는 4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리바운드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몫이기 때문에 미루지 않고 참여하려고 있다"면서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건 없었다. 제가 꼭 잡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못 잡더라도 탭아웃으로 다른 선수들이 잡게 해주면 저나 팀에도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번 시즌에는 유독 좋은 모습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했다. 

강상재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2위 DB를 원정에서 꺾었다. 연패에서 탈출하며 숨을 고른 전자랜드는 오는 7일 홈에서 1위 서울 SK를 맞이한다. 강상재는 SK를 상대로 올 시즌 2경기 12.5점 9.0리바운드로 시즌 평균 기록보다 더 잘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