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실책이 끊임없이 나왔다. 승부처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DB가 무더기 실책에 제대로 발목이 잡혔다.

원주 DB 프로미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9-95로 패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DB에 희소식이 있었다.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허웅과 윤호영이 나란히 복귀전을 치르게 된 것. 허웅은 11월 15일, 윤호영은 11월 2일 이후 첫 경기였다. 핵심 선수 2명이 함께 돌아온 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이대헌이 빠진 전자랜드를 상대로 확실한 높이 우세를 가져가지 못했을뿐더러,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자랜드의 수비에 내외곽에서 엉뚱한 실수들이 나왔고 이것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DB가 기록한 실책은 15개. 전자랜드(8개)의 2배에 가까웠다. 턴오버에 의한 실점은 26점으로 전자랜드(12점)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서 발생한 14점의 마이너스를 다른 부분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89점을 25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쏟아 붓는 좋은 화력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 손쉽게 득점을 내주니 경기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다.

사실 많은 실책은 DB의 고질적인 문제다. 올시즌 DB는 경기당 15.4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2위 KCC(11.8개)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다. 허웅과 윤호영이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도 실책 문제는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 다시 실책에 발목이 잡힌 DB는 결국 연승 가도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DB는 이날 승리할 경우 1위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 패하면서 1위 탈환의 꿈을 다시 미뤄야 했다. DB는 오는 7일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 사냥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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