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섀넌 쇼터가 전자랜드를 구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95-8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최근 7경기 기준으로는 1승 6패. 순위도 4위까지 내려갔다.

위기에 처한 전자랜드를 섀넌 쇼터가 구해냈다. 이날 쇼터는 3점슛 3개 포함 2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볼을 잡을 때마다 과감한 돌파와 3점, 그리고 풀업 점프슛으로 DB 수비를 흔들었다.

전자랜드는 빅맨 이대헌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가뜩이나 빅맨진이 헐거운 상황에서 쇼터가 코트에 서면 높이 열세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쇼터는 자신이 코트에 설 때 생기는 높이 문제를 특유의 화력으로 만회해냈다. 칼렙 그린, 치나누 오누아쿠와의 미스매치 상황을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스위치 수비로 DB 국내선수들과 매치업되면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20개의 슛을 던져 13개를 성공할 정도로 공격 효율이 훌륭했다.

쇼터가 한 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20일 SK전 이후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무려 44일 만. 때마침 전자랜드 슈터들의 슛감도 동반 상승했다. 4연패 기간 동안 21.6%에 머물렀던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이날 40.0%까지 치솟았다. 무려 14개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오랜만에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한 쇼터의 활약과 슈터들의 살아난 3점슛 감각을 앞세워 전자랜드는 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순위도 4위에서 공동 3위로 다시 한 계단 올라섰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