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박상혁 기자] KB스타즈의 주장 강아정이 재기되는 리그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충남 천안의 국민은행 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천안쌍용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60-83의 패배. 국가대표 차출 기간 동안 KB스타즈는 남아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홍대부고 등 남자고교팀과 연습경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강아정과 박지수, 염윤아, 김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해 연습경기를 치른 것은 천안쌍용고가 처음이다. 안덕수 감독은 카일라 쏜튼과 국가대표 4인방을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내보냈다. 그리고 되도록 대표 선수들을 많은 시간 코트에 내보내며 복귀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중 강아정은 다른 선수들보다 좀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뛰었다. 안 감독은 "대표팀에서 경기를 그렇게 많이 뛰지 않았다. (강)아정이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많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강아정은 "지금은 다른 건 괜찮은데 감기가 잘 안 낫고 있다. 3주 넘게 안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다. 그것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대표팀 복귀 후에는 화요일 하루 쉬고 수요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라고 최근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만큼 소속팀에서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 차출 때도 (김)민정이, (염)윤아 언니랑 체력 안 떨어지게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했는데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좀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오늘 경기도 초반에는 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래도 비시즌에 연습을 못한 게 많이 티가 나는 것 같다. 발목과 기흉 때문에 거의 한 달 넘게 훈련을 못하고 쉬지 않았나? 다른 것보다 슛이 그렇다. 훈련 때는 잘 들어가는데 실전과 같이 뛰는 상황에서는 밸런스가 안 맞아서 안 들어간다. 내 스스로 체력적으로 훈련이 안 돼 있는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정은 낙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연습경기 후 자진해서 슈팅 연습을 더 하고 후배들과 팀워크 및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리그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브레이크 이전에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특히 우리은행 전이 안 좋았는데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혼났다. 오늘 연습경기에서도 초반에 당연히 남자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뺏기는 걸 보면서 코칭스태프께서 혼을 많이 내셨다. 신체적인 걸 떠나서 정신적으로 무장이 다시 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KB스타즈는 오는 24일 부천체육관에서 KEB하나은행과 경기를 갖는다. 다른 팀들과 한 차례씩 경기를 가진 것과 달리 하나은행과는 처음 갖는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높이에서 앞서는 KB스타즈가 우위에 있지만 100%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강아정도 이 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하나은행이 우리랑 하면 뭔가 전투력이 상승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최근 경기 영상을 보니 수비가 타이트하고 많이 올라왔더라. 그래도 우리의 강점인 포스트를 살리면서 상대의 3점슛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선수들하고 같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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