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박상혁 기자] KGC인삼공사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70-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8승 8패가 되며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KGC는 이기긴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썩 좋지 않은 경기였다. 슛이 여러 차례 불발된 것은 둘째치더라도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며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잘해주긴 했는데 (문제점이)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어렵게 게임 안해도 되는 걸 어렙게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다. 사실 뭐라고 말할 게 없다. 게임을 이기고도 기분이 좋아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이 이런 것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는 "라운드당 4승이 목표였고 지금 5할 승부를 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하면 충분히 그 이상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실망이 크다. 선수들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 한 경기를 마친 뒤에 1주일 정도 브레이크 기간이 있으니 준비 잘해서 나올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편, KGC는 이날 경기 도중 브랜든 브라운이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오세근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운까지 전력에서 빠진다면 KGC 입장에서는 전력의 공백이 상당히 크다. 

김 감독은 "브라운은 발목이 돌아갔는데 정확한 상태는 내일 봐야할 것 같다. 제 생각엔 아마 다음 경기에 못 나올 것 같다. (오)세근이도 무릎이 좋지 않아서 다음 경기에 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 두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참인 양희종이 많이 안 뛰어야 하는데 다른 선수들, 특히 가드 라인의 선수들이 못해줘서 사정상 많이 뛰고 있다. 희종에게 미안도 하고 안타깝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