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김국찬이 또 수훈선수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썬더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75-63으로 이겼다.

이적 후 연일 맹활약 중인 김국찬이 또 수훈선수가 됐다. 김국찬은 이날 34분 25초를 뛰며 1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국찬보다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는 다름 아닌 함께 이적한 박지훈(17점).

김국찬은 “이렇게 (박)지훈이 형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같이 들어오는 것은커녕 내가 그냥 인터뷰실에 가는 것도 생각 못 했다”며 웃었다.

이어 “지훈이 형은 존재 자체가 의지가 된다. (김)세창이도 같이 왔지만, 지훈이 형이랑 더 오래 운동했기 때문에 시합 때나, 운동할 때나 계속 의지했다”며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다.

새 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밖에서 볼 땐 좀 딱딱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나도 무서움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와서 생활하고, 운동해보니 그렇게 큰 차이는 없더라. 형들이 먼저 다가와 줄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편하게 해주신다”고 밝혔다.

처음 현대모비스와 KCC의 트레이드가 터졌을 때만 해도 모두가 KCC의 손을 들었다. 국가대표 듀오 이대성과 라건아가 함께 팀을 옮겼기 때문. 이에 대해 김국찬은 “그런 평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나부터도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먼저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 이제 몇 경기 안 뛰어서 괜찮다”며 “안 뛰는 게 더 힘들다. 어떤 선수든 경기에 나가지 못 하는 게 더 힘든 법이다. 뛰고 나서 다리 좀 아프고, 허리 좀 아픈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전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