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전력 보강을 위해 필요했던 트레이드다."

부산 BNK 썸과 청주 KB스타즈는 18일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진영이 BNK로 향하고 김소담이 KB스타즈로 이적하는 1대1 맞트레이드다.

브레이크 기간에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양 팀 감독은 각자의 팀을 위해 필요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하면서 선수가 새로운 팀에 가서 잘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BNK의 유영주 감독은 "외곽의 디펜스 부분을 보완해야했다. (김)진영이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도 워낙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어서 데려왔다. 물론 현재 부상으로 빠진 인사이드를 (김)소담이가 어느 정도 커버해주긴 했지만 팀 입장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본의 아니게 (김)소담이를 보내게 됐는데 새로운 팀에 가서는 뭔가 해야된다는 부담 없이 잘 적응해서 선수 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는 18일부로 효력을 갖게 됐지만 각자의 팀 합류는 이미 지난 15일 이뤄졌다. 따라서 한두번 정도는 손발을 맞춘 상태. 

유 감독은 "한 달 정도 개인 스킬을 받으면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 해도 팀 운동을 할 때와는 다르다. 무엇보다 경기 체력이 없는 상황이라 체력부터 만들라고 했다. 본인도 수긍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진안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팀 상황상 김진영은 당장 29일에 예정돼 있는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 감독은 "진영이가 많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전도 5분이 될지 10분이 될지 모르지만 준비시키고 있다. 남자고교팀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어떤 방식으로 기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소담을 품에 안은 안덕수 감독은 "(박)지은이가 있지만 그래도 필요한 포지션이라 생각했다. 가드와 포워드 쪽에는 3~4명의 선수가 있는데 유독 센터만 둘 밖에 없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지은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경기라는 게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감독 입장에서 선수를 한두명 데리고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을 데리고 하는 게 전술 운용 폭이 넓고 유리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진영이가 창단팀에 가서 잘하면 좋겠고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 BNK나 서로 필요한 부분을 잘 맞춘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소담에 대해서는 "3일 정도 같이 훈련했다. 몸 상태를 체크해봤는데 썩 좋지는 않았다. 일단 팀 훈련을 많이 해보고 거기에 따라서 활용법을 고민해보겠다. BNK 시절에는 미들슛과 외곽슛을 많이 던지는 걸 했는데 여기서는 포스트 플레이를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그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수도 하겠다고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영은 오는 29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나설 전망이며, 김소담은 27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부터 나설 수 있지만 팀 사정상 당장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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