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NCAA 무대에 진출한 이현중이 데이비슨 대학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이현중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존 M. 벨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CAA 디비전Ⅰ 정규시즌 데이비슨 대학과 윌밍턴 대학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현중은 데이비슨의 앞선 2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 기회를 얻었던 바 있다. 앞선 2경기에서는 평균 17.5분 출전해 3.5점 야투율 22.2%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이날만큼은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16분 동안 코트를 누빈 이현중은 1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이비슨 대학의 87-49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슈팅 감각이 살아났다는 점. 앞선 2경기에서 이현중은 6개의 3점슛을 던져 1개만 성공할 정도로 슈팅 감각이 좋지 못했다. 이 경기는 달랐다. 6개를 던졌는데 절반인 3개가 림을 갈랐다.

201cm의 큰 신장을 활용해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다. 이날 걷어낸 4개 리바운드 중 2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루카 브라코비치(21점), 켈란 그래디(14점), 카터 콜린스(13점)에 이현중까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이비슨은 결국 대승을 챙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데이비슨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가 됐다.

경기 후 데이비슨 대학의 밥 맥킬롭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한 주가 정말 힘들었다”며 “(첫 2경기에서) 상대에 의해 바닥에 내쳐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시 일어나 싸웠고 오늘 승리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맥킬롭 감독은 “이현중이 우리 팀에 대단한 에너지를 줬다”라며 “이현중은 루즈 볼을 향해 습관적으로 몸을 던지는 선수다. 거기에 키도 크다. 이현중은 아직 우리 팀의 시스템과 디테일을 배워가는 단계에 있다. 우리 팀에 완벽히 녹아들면 뛰어난 기술과 끈기 있는 플레이로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비슨 대학은 20일 네바다 대학을 상대로 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현중은 이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사진 = 데이비슨 대학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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