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이대성이 트레이드 후 5일 만에 울산을 찾았다.

전주 KCC 이지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후 두 팀이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불과 5일 전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대성에게는 울산에서 열린 이번 경기가 더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에 박구영 코치님이 은퇴하실 때 (양)동근이 형에게서 꽃을 받으면서 둘이 같이 포옹하는 모습을 봤었다. 멋 훗날에 동근이 형이 은퇴하실 때 (함)지훈이 형과 제가 동근이 형에게 꽃을 주며 울산에서 축하하는 일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제가 동근이 형한테서 꽃을 받으니까 참 묘했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울산에서 KCC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기분에 대해 “이상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드의 원인은 저와 구단 모두에게 있었지만 팬분들은 늘 헌신적인 사랑을 주셨던 존재였기에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컸다. 트레이드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원망하시기도 하셨다. 어찌됐든 트레이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KCC 유니폼을 입고 더 신나고 즐겁게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대성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진 감독이 경기 전 이대성의 컨디션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을 정도. 전 감독은 ”이대성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팀에 완전히 녹아들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오늘은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20분 정도 뛰었다. 큰 무리는 없었다. 현대모비스와 KCC 소속으로 6일 동안 4경기 하면서 많이 지쳐 있었는데 감독님이 배려해주셨다. 제가 들어갔을 때 팀의 모습에 대해 고민이 많다. 현대모비스에 있을 때처럼 제가 언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머릿속에 정리가 안 돼 있다. 저도 지금 적응하는 과정이고 (송)교창이, (라)건아, (이)정현이 형까지 다들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다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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