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KCC가 라건아-송교창 원투펀치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주 KCC 이지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6점 17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송교창 역시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포함해 2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창용도 17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이 3점슛 2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가 1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실책을 연발한 것이 아쉬웠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박경상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가르며 KCC 수비를 무너뜨렸다. 리온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수비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다. 함지훈이 결장했지만 배수용, 김상규 등이 적극적인 공수 움직임으로 공백을 메웠다.

2쿼터 들어 KCC가 송교창과 라건아의 트랜지션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노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국찬은 과감한 캐치앤슛은 물론 적극적인 돌파로 KCC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국찬이 전반에만 10점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45-32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KCC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이대성과 송교창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라건아가 꾸준하게 골밑을 공략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가 김국찬의 연속 3점포와 김상규의 골밑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KCC도 송창용의 골밑 득점과 라건아의 자유투로 다시 추격하며 경기를 시소 게임으로 끌고 갔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4-62로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4쿼터에는 양 팀 모두 치열한 수비전을 이어나갔다. 현대모비스가 리온 윌리엄스의 중거리슛 득점을 앞세워 도망가는 듯 했으나 KCC가 송교창의 3점슛과 송창용의 속공 득점으로 반격하며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알 수 없던 승부에서 웃은 쪽은 KCC. 종료 52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77-76으로 경기를 뒤집은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송교창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올리며 79-76으로 도망갔다. 남은 시간은 1.5초. 작전타임 후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동점 3점슛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강한 수비에 가로막히며 림을 빗나갔다.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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