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훈련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KCC의 전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이적생 이대성과 라건아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20192-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1일 현대모비스와 KCC는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대성, 라건아를 KCC에 보내고, KCC는 현대모비스에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를 보냈다.

이대성-이정현-송교창-라건아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를 구축한 KCC의 전력에 큰 관심이 쏠렸다. 국가대표 4인방의 손발이 잘 맞기 시작한다면 올시즌 KCC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KCC의 화려한 라인업이 100% 상태로 정상 가동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부상을 안고 있어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KCC 전창진 감독은 “이대성과 라건아가 부상을 안고 있다. 트레이너들이 훈련을 함부로 시키면 안 되는 몸이라고 하더라. 본인들이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은 어떻게 뛰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았던 하체 쪽에 여전히 부상을 안고 있다. 라건아는 무릎 슬개골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부상이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까지 완전히 고갈됐다.

둘 모두 현대모비스에서 4일간 3경기를 치르고 KCC로 트레이드됐다. 하루 휴식을 가진 뒤 KCC 유니폼을 입고 DB전까지 치렀다. 6일 동안 4경기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와 체력이 바닥을 친 상황이다. 이대성은 최근 전 감독의 개인 면담에서 휴식을 통해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그래도 둘 모두 기량과 테크닉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게 어디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대성과 라건아의 몸 상태가 올라오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걸릴 것 같다. 지금은 둘 모두 휴식과 컨디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같이 훈련하는데 움직임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컨디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 팀 컬러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 감독은 예고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의 틀도 트레이드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향후에 일주일에 1경기하는 기간이 3주 정도 있을 예정이다. 그때 손발을 맞추고 이대성과 라건아도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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