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가 도쿄 올림픽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114-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출전권에 성큼 다가섰다. 

박지수는 이날 12분 58초를 뛰면서 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국전에서의 피로를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또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으로 필리핀의 득점을 막는데도 일조했다. 

Q.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A. 아픈 곳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중국전 어깨 부상은 가벼운 타박상일 뿐이다.

Q.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A.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무조건 뉴질랜드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2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가는 것이 목표다.

Q. 9월 아시아컵 경기에는 불참했다.
A. 중국, 일본에게 크게 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많아서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 갔던 선수들이 힘들겠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컸다.

Q. 중국전 승리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 같다.
A. 기분이 좋아서 라커룸에서 소리도 질렀다. 뉴질랜드는 한국에서부터 생각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중국전 후반 체력이 떨어져 보였다.
A. 사실 경기 초반이 더 힘들었다. 상대가 지역 방어를 하면서 볼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쳐 보였던 것 같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도 보이지 않도록 완벽하게 승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

Q. 대표팀 막내로서 언니들에게 한 마디
A. SNS에서 나 은퇴하기 전까지 언니들도 은퇴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어디든 막내가 힘들기 마련인데, 저는 막내 생활이 너무 좋다. 지금 (김)정은 언니도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잘 도와서 최종예선 나갈 수 있게 그리고 언니들 힘들지 않게 노력하겠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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