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DB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원주 DB 프로미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7–78로 패했다.

DB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혔다. 비시즌 FA 최대어였던 김종규 영입전에서 승리했고 김태술과 김민구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존의 윤호영, 허웅 등과 함께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즌을 앞두고 일라이저 토마스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기도 했으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치나누 오누아쿠가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그의 빈자리를 지웠다. 

예상대로 DB는 개막 5연승을 기록하며 훌륭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5연승을 포함해 10월 7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11월 들어 흔들리고 있는 DB다. 2일 삼성 원정에서 90-100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1월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DB다. 가장 큰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개막 2경기 만에 허웅이 발목 부상을 당한 DB는 김현호까지 10월 2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가드진에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11월 2일 삼성전 이후 윤호영이 발등 미세골절로 이탈했으며 김종규 역시 발바닥이 좋지 않은 상태다. 

허웅과 김현호는 11월 9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복귀했다. 그러나 김현호는 복귀전 이후 또 다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KGC와의 경기 도중 허웅이 또 다시 다쳤다. 1쿼터 초반 박형철과 충돌한 허웅은 허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듯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검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 만약 허웅이 이번에도 장기간 이탈한다면 DB 앞선의 과부하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상범 감독 역시 경기 후 우려 섞인 이야기를 남겼다. 이 감독은 “경기를 할 만하면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마른 수건을 짜내는 상황이다. (김)현호와 (허)웅이도 부상으로 빠져 앞선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과부하가 오고 있다”며 어려운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주축들의 줄부상에 신음 중인 DB는 8승 6패의 성적으로 KCC와 공동 3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11월의 좋지 않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더욱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는 DB다. 과연 DB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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