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81-80으로 이겼다.

전력상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중국 빅맨들을 상대로 박지수가 23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골밑의 기둥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베테랑 김정은 역시 3점슛 3개 포함 21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박혜진은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돌파 득점을 포함해 11점을, 김한별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팔방미인의 모습을 드러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한국은 3쿼터 초반 10점 차 이상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에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4쿼터 막판 동점 허용에 이어 3점슛까지 내주며 77-80으로 뒤졌다.

그러나 이후 김정은의 돌파 득점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종료 27초 전 박혜진의 짜릿한 돌파 득점으로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중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4일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다른 세 경기에서는 뉴질랜드, 호주, 일본이 각각 대승을 챙기며 나란히 1승을 추가했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한 뉴질랜드는 필리핀을 111-54로 대파했다. 호주는 대만을 84-51로 역시 크게 이겼다. 박지수의 WNBA 팀 동료인 리즈 캠베이지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이 경기에서 호주는 대만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을 50-25로 압도했다. 높이 차이가 확연했다.

한편 일본은 인도를 120-29, 무려 91점 차로 눌렀다. 1쿼터를 32-8로 앞선 일본은 전반을 71-16으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인도를 단 13점으로 묶은 일본은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대승을 챙기며 기분 좋은 1승을 수확했다. 미야시카 키호가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네모토 하루노 역시 17점을 기록했다.

15일에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경기는 4경기가 열린다. 중국을 꺾으며 조 1위 가능성을 높인 한국은 필리핀을 만난다. 한국에 석패한 중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예선 첫 승에 도전한다. 호주는 약체 인도를 상대할 예정. 이어서 일본은 대만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경기 결과(14일)*
대한민국 81-80 중국
뉴질랜드 111-54 필리핀
호주 84-51 대만
일본 120-29 인도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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