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LG가 국내선수들의 활약 속에 꼴찌까지 탈출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84-76으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LG는 이날 경기, 40분 중 28분 31초를 뒤지고 있었으나 4쿼터에 경기를 뒤집고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정희재, 박정현, 김동량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물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31분 58초 동안 23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인 캐디 라렌이었지만, 정희재(13점)와 박정현(11점) 그리고 김동량(10점)은 34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 팬들에게 이날 승리는 유독 반갑다. LG에서 세 명의 국내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15경기를 치르며 처음이기 때문.

올 시즌 많은 공격을 외국선수에게 의존하고 있었던 LG는 국내선수 중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김시래(10.5점) 혼자였다.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국내선수가 세 명은커녕 한 명도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만큼은 달랐다. LG를 상징하는 돌격대장 김시래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고, 겁없는 루키 박정현이 가세하자 LG의 국내선수들은 시너지를 내며 저마다 자신 있게 슛을 올렸다. 결과는 역전승.

이날 승리로 시즌 5승(10패)을 수확한 LG는 고양 오리온을 누르고 9위로 오르며 마침내 지긋지긋한 꼴찌에서 탈출했다. 

국내선수들이 활약하니, 탈꼴찌도 따라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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