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한국이 중국의 매서운 반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81-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최종예선 출전권에 한 발 다가섰다. 

2미터가 넘는 상대 센터들을 상대로 박지수가 23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고, 김정은은 3점슛 3개 포함, 2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부침이 심했던 박혜진도 역전 드라이브인을 포함해 11점을 득점하며 3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야투성공률 100%를 자랑한 김한별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열세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한국은 1쿼터 리드를 잡았다. 

박지수의 골밑 득점과 김정은의 3점슛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쿼터 중반 박지수가 레이업에 이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차이를 벌렸다. 중국이 3점슛 2방을 앞세워 추격했음에도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쿼터 막판 김한별과 김단비의 득점이 더해지며 1쿼터를 25-17로 마쳤다.   

2쿼터 들어 중국의 반격이 펼쳐졌지만 한국은 좀처럼 리드를 놓지 않았다. 박지수가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중국이 확률 높은 2점슛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한국 역시 꾸준히 반격 득점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쿼터 막판 2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박혜진과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종료 직전 강아정의 3점슛까지 터지며 48-41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박지수의 자유투에 이어 김한별의 점프슛으로 두 자릿수 차이까지 달아났다. 김정은과 박지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더욱 격차는 벌어졌고 이후 한국의 우위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순조로운 흐름을 끝까지 이어간 한국은 3쿼터 역시 66-56으로 앞섰다. 

그러나 4쿼터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의 거센 반격에 시달린 한국은 강이슬의 3점슛과 김한별의 활약으로 버텼지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속공을 허용해 77-77 동점을 내줬다. 당황한 한국은 실책까지 범하며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중국이 3점슛을 터뜨려 리드를 가져갔다.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차로 역전을 당한 한국은 김정은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김한별의 스틸에 이은 박혜진의 과감한 드라이브인이 상대 림을 가르며 종료 27초전, 다시 81-8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빙의 상황. 마지막 수비에 나선 한국은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다시 김한별이 볼을 가로채며 최종 1점차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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