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한국 농구’란 무엇일까. 오랜 시간 동안 팬들로부터 제기된 이 의문은 근래 들어 치열한 논쟁의 장에 서 있다. 지난여름 하승진이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과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현재 ‘한국 농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어떤지 새삼 깨닫게 했다.

SK 최준용은 말한다. “한국 농구를 꼭 바꾸고 싶다”라고. 코트에서 보란 듯이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한국 농구를 바꿀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내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늘 장난기 가득하고 4차원스러울 줄만 알았던 최준용의 눈빛은 요즘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뜨거워져 있다. (기사에 언급된 모든 기록은 10월 19일 기준.)

*본 기사는 루키더바스켓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는 아데토쿤보도, 시몬스도 아니다

최준용은 유별나다. 플레이도, 캐릭터도 모두 범상치 않다. 덕분에 좋은 시선과 나쁜 시선을 한꺼번에 많이 받았다. 그는 ‘황금 드래프트’ 세대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농구의 암흑기에 등장한 신선한 충격이다.

“키도 크고 농구도 잘해요.”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한 이 코멘트는 어쩌면 요즘의 최준용을 위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200cm의 장신인데 가드처럼 성큼성큼 달리고 코트 구석구석으로 패스를 뿌린다.

“준용이가 우리 팀 스피드의 중심입니다” SK 문경은 감독은 팀 컬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이 말을 결코 빼놓지 않는다.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장 반대편 림으로 돌진할 수 있는 최준용의 존재가 SK 스피드 농구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그런 최준용이 올시즌에는 다른 무기까지 장착해서 돌아왔다. 슈팅이다.

대표팀에서 함께 여름을 보낸 DB 김종규가 미디어데이에서 “준용이가 새 시즌에 가장 기대된다. 슈팅을 장착했다. 내가 봤던 것처럼 슛이 들어간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최준용이 코트에서 3점을 폭격하는 선수가 될 줄은 말이다.

58.8%.

잠시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괜찮다. 최준용이 개막 5경기에서 기록한 3점슛 성공률이다.

적게 던져서 만든 기록이 아니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최준용은 경기당 3.4개의 3점슛을 던져 2.0개를 성공하고 있다.

10월 19일 기준으로 4경기 이상 출전한 리그 모든 선수 중 3점슛 성공률 3위. 정창영(KCC), 변준형(KGC인삼공사)의 뒤를 잇고 있는데 최준용을 포함한 이들 셋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가 2개 이상인 선수는 최준용뿐이다. 즉 현재 3점슛 기록 부문에서 최준용만큼 높은 확률로 큰 볼륨을 만들어내고 있는 선수가 리그에 없다는 얘기다.

(11월 14일인 현재 최준용은 3점슛 성공률 39.1%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3점슛 시도는 4.9개. 성공 개수는 1.9개로 리그 전체 10위, 국내선수 8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 경기당 3점슛 시도가 4.0개 이상인 18명의 선수 중 최준용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선수는 6명뿐이다.)

하지만 최준용은 자신의 슈팅력에 대해 최근 쏟아지는 칭찬이 너무 섣부른 것임을 안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요. 저의 슈팅력에 대해 평가할 시기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준용의 말이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변화인 것은 사실이다. 시즌 초반 활약의 비결을 물으니 그는 ‘건강’을 꼽았다.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들었어요. 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미안함이 컸는데 스스로 의욕은 과해서 아파도 경기에 뛰고 그랬죠. 그렇게 복귀했다가 또 다치고, 재활이 다 안 됐는데 복귀했다가 다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이 과했던 것 같아요.”

“사실 올여름을 유난히 특별하게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죠. 놀고 싶은 거 덜 놀고 몸 상태에 늘 집중했어요. 프로에 온 뒤로 늘 부상에 시달렸었거든요. 부상 없이 보낸 시즌이 단 한 시즌도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픈 곳이 없어요. 코트에서 마음 먹은 대로 몸을 날리고 뛰어다니며 열심히 플레이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습니다.”

“지금처럼 몸 상태가 100%라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옛날처럼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비시즌을 보내지는 않았거든요. 늘 몸 상태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부상을 체크했어요. 트레이너들과 상의도 자주 하고 제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더 예민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시즌 시작 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몸 상태를 체크고 하고 있고, 언제나 100% 상태를 유지하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코트를 마음껏 휘저으며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는 2미터 장신 포워드. 국내 농구 팬들이 오랜 시간 동안 가져왔던 환상이다.

최준용이 처음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을 때, 농구 팬들은 그가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주인공이라고 믿었다. 케빈 듀란트, 야니스 아데토쿤보, 벤 시몬스. 최준용의 농구를 이야기할 때 팬들이 플레이스타일의 롤 모델로 가장 자주 거론하는 NBA 선수들이다.

주변의 이런 기대를 최준용도 알고 있다. 하지만 최준용은 자신이 그만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저는 케빈 듀란트가 될 수도 없고 아데토쿤보가 될 수도 없어요. 그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들을 모방하고 배울 뿐이죠. 롤 모델로 삼으며 제가 배워야 할 선수들이에요. 제가 진짜 그들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면 지금 NBA에 가 있었겠죠.(웃음)”

“저만의 스타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팬들은 제게 케빈 듀란트를 원하고 어떤 팬들은 제게 벤 시몬스를 이야기해요. 르브론 제임스를 원하는 분들도 있어요. 당연히 그들 같은 수준의 선수가 되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저만의 스타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싶어요. 주변과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적은 없어요. NBA 선수들을 거론하며 기대를 가져주시는 분들의 글을 보거나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저는 재밌어요.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실망도 많이 하시겠지만, 저는 아직 26살에 불과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최준용의 말이다. 

 

 

승부욕, 게임 그리고 오해

갑자기 궁금해졌다. 최준용이란 어떤 사람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장난기 많고 4차원스러운 선수라고 바라본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농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또 다를 것. 어쩌면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과 농구에 대한 욕심을 그런 모습으로 감추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물었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신가요?”

아니나 다를까 솔직한 대답이 돌아온다.

“엄청 강하죠. 경기에 지면 잠도 제대로 못 자요.”

사실 운동선수에게 승부욕이 꼭 긍정적인 요소인 것은 아니다. 너무 과한 승부욕은 스스로를 안에서 갉아 먹는다.

프로 스포츠는 승패를 가르는 무대다. 누군가 승자가 되면 누군가는 패자가 된다. 어제 결승 슛을 터트렸던 선수가, 오늘은 결승 슛을 허용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누구도 항상 승자가 될 수는 없는 법. 지는 날이 없을 수가 없다. 승부욕이 강할수록 평소 마인드 컨트롤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여러 방법이 있다. 아예 농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거나, 승패와 무관하고 내면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을 또 다른 승부의 세계로 몰아넣어 미처 풀지 못한 승부욕을 해소한다. 그 세계는 게임이다.

최준용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경기에 지면 잠도 못할 정도로 분한데, 그 분함을 풀어내는 통로가 바로 게임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중독 수준이에요.” 최준용은 게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 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건 아니에요. 게임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죠.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경기에 지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승부욕이 센 성격이거든요. 농구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될 때까지 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게임도 이길 때까지 해요. 스스로를 무척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이죠. 저도 힘들 때가 많아요. 하지만 타고난 성격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최준용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돌 때가 있었다. 최준용이 게임에 너무 빠져 농구를 등한시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문은 그가 부진했던 지난 시즌 중에 유난히 많이 돌았다.

하지만 최준용은 이런 소문이 잘못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농구를 해야 할 때는 컴퓨터 앞에 아예 앉지도 않아요. 실제로 많이들 그러시더라고요. 게임을 하느라 농구를 게을리 하는 게 아니냐고.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게임을 거의 못하고 있어요. 바쁘거든요. 경기를 치르고 훈련을 하느라 게임을 할 틈조차 없어요.”

 

 

최준용이 한국 농구에 고함

“이 이야기 그대로 실어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괜찮아요.”

인터뷰 도중 최준용의 눈빛이 유난히 빛나던 순간이 있었다. 월드컵과 한국 농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때쯤 아예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그 이야기 빼지 말고 꼭 실어주세요.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거든요. 부탁드릴게요.”

지난 9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쓰라린 경험을 했다. 중국에서 열린 농구 월드컵에 나서 조별 예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의 결과는 다소 비참했다. 선수단의 컨디션 난조와 체력 저하가 겹치며 대패를 당했다. 이어진 순위결정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승리를 챙기며 25년 만의 월드컵 승리라는 의미 있는 수확을 챙겼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어했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많이 들려왔다.

이제 와서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게 미안했지만,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최준용에게 월드컵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최준용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월드컵을 지금 와서 굳이 되돌아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 와서 월드컵을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회였거든요. 성적도 안 좋았고 정말 많이 답답했어요. 사실 비난도 많이 받았고 아쉬운 것도 정말 많이 남았죠.”

“하지만 우리 농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표팀에서 선수의 역량이 100% 발휘되지는 못했다고 보거든요. 진 경기들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그 정도로 참패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결과는 너무 안 좋았죠.”

 

더 구체적인 얘기가 듣고 싶었다. 선수의 역량을 100% 끄집어내지 못하는 농구. 사실 지난달 현대모비스 이대성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최준용은 “한국 농구에 정말 문제가 많다. 선수가 가진 역량의 20%에서 30% 정도만 발휘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감한 발언을 꺼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저는 한국 농구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선수의 역량이 100이면 20에서 30 정도만 나올 수 있게 만들어요. 산 타고, 얼차려 받고, 맞고, 혼내고. 그렇게 해서 농구를 더 잘할 수 있으면 저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생각이 있어요. 결과물이 좋을 수 있다면 매일 맞으면서 농구해도 좋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농구가 더 잘 됐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저도 그렇고 선수들이 다들 주눅만 들고 플레이가 더 안 되기만 했어요.”

“중학교 시절에 정말 많이 맞으면서 농구를 했어요. 유니폼이 피에 젖을 정도로요.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매일 같이 맞고 산도 탔어요. 그런 훈련 방식과 훈련 문화 속에서 농구를 하면 어떨까요? 주눅 들고 위축만 되고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부터라도 정말 달라져야 해요.”

“가끔씩 행사에 참여하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는 기회가 생겨요. 그럴 때마다 아찔해져요. 제가 어릴 때 지도자들은 이렇게 작고 약한 아이들을 어떻게 그렇게 때리고 그랬나 싶어서요. 농구를 가르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해요. 주눅 들게 만들어서는 안 돼요.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비슷하죠. 예전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아요.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최준용의 이야기를 들으며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하승진의 영상이 떠올랐다. 한국 농구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거론한 하승진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프로농구 현장에서도 하승진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을 정도로 후폭풍이 상당했다. 물론 의견 자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의견이 다소 갈렸다. 하승진의 과감한 발언에 대해 그의 자격을 문제 삼는 말들도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최준용은 “선수라면 하승진 선배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승진 선배의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해요. 한국 농구 특유의 강압적인 분위기는 바뀌어야만 합니다. 농구계에 하승진 선배를 비난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걸 알아요. 하승진 선배의 선수 시절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자격이 있냐는 식으로요. 저는 하승진 선배의 발언을 그렇게 바라보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선수 중 90%는 선배의 말에 공감했을 거예요.”

최준용은 요즘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한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언젠가 지도자가 되어 한국 농구의 변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솔직히 저는 나중에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바뀌었어요. 은퇴하고 나면 꼭 지도자가 돼서 한국 농구에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국 농구를 꼭 바꾸고 싶어요.”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들도 있다. 그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대성과 라건아, 그리고 SK에서 함께 뛰고 있는 전태풍이다.

“넷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약속도 했어요. 할 수만 있다면 언젠가 우리가 한 팀의 지도자가 돼서 거기서 제대로 보여주자고요.”

최준용은 SK 문경은 감독을 거론하며 “감독님 같은 지도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경은 감독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의례적인 이야기는 결코 아니었다.

“문경은 감독님 같은 분들이 프로농구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은 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지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그걸 존중하고 더 살리려고 힘을 실어주시죠. 안 그런 분들도 많으세요. ‘이렇게 하면 어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지 않고 ‘넌 이걸 도대체 왜 못해? 시키는 대로 정말 안 할 거야?’라고 윽박지르는 분들도 많아요. 문경은 감독님은 겉으로 보기엔 그냥 자유롭게 선수를 편안하게 해주기만 하는 분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걸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하시는 분이에요.”

“한국 농구에 대한 이런 생각들이 선수로서도 많은 동기부여가 돼요. 보란 듯이 농구를 더 잘해서 한국 농구를 바꾸자고 목소리를 낼 때 누구도 제 실력을 가지고 걸고 넘어지지 못하게 하자고요.”

 

시즌이 이제 막 시작했지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54경기를 모두 뛸 수 있는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예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따라올 겁니다.”

우승에 대한 욕심도 덧붙였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죠. 꼭 우승하고 싶어요. 저는 지는 게 너무 싫거든요.”

 

사진 = 이현수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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