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2대4 대형 트레이드의 성과를 볼 수 있는 경기가 열린다. 

전주 KCC 이지스와 원주 DB 프로미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의 경기는 다른 것보다 현대모비스와 KCC의 2대4 트레이드 이후 갖는 KCC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그 어떤 경기보다 주목받는 경기였다. 이 때문에 전주를 찾은 취재진의 숫자도 상당했다. 양 팀 감독 모두 "마치 챔피언결정전 같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먼저 또다시 이대성과 라건아를 상대하게 된 DB의 이상범 감독은 "이틀 전에 상대한 이대성, 라건아와 오늘 다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새롭다.(웃음) 사실 감을 못 잡겠다. 두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욕이 앞설 것이고 대신 여러 가지로 시스템이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KCC에 어떤 선수가 가세하고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을 추스르는 게 순서다. 최근 3연패 중인데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 내용만 좋으면 되는데 다른 것보다 속공에서 미스가 많다. 선수들이 서로 미룰 때도 있고 서로 하려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하지만 에러 때문에 선수들에게 속공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면 속공 횟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김태술이나 김민구 같은 경우는 20분 미만의 출전시간이 적당한데 부상선수들이 많아서 출전시간이 30분 가까이 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에러를 줄이는 것은 경기를 치르면서 고쳐야 될 부분이다. 이것만 잘 고쳐지면 팀 득점이 10점 정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대성과 라건아를 영입하고 일본 B리그에서 뛰던 찰스 로드까지 영입한 전창진 감독은 "오늘 스타팅 멤버는 이대성과 최승욱, 이정현, 최현민, 라건아로 나선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고 나서 같이 손발 맞춘 게 어제 한 시간 정도, 그리고 오늘 오전에 30분 정도 밖에 안 된다. 대성이는 6일에 4경기째라 체력 부담이 있어 안배를 해달라고 했다. 라건아는 아직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상대가 연패 중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 진 팀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하지만 전술적으로 아직 약속된 것은 없다. 수비에서의 매치업 정도만 이야기했다. 사실 경기가 3일 정도 쉬고 연전이라 경기를 뛰면서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 송교창은 2쿼터부터 투입된다. 항상 스타팅으로 나서다 어색한 부분이 있겠지만 일단 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3,4라운드 정도가 되면 조직력이 어느 정도 맞춰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대성과 이정현의 조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데 그 부분은 감독인 내가 조율할 몫이다. 정현이가 지금까지는 기대 이하의 외국선수 때문에 무리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3번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고 두 선수 모두 영리하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팀에 악영향을 미지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건아와 로드의 출전시간 분배는 가장 좋은 것은 각각 20분씩 뛰는 것이지만 로드의 몸 상태가 어떤지 아직 체크하지 못했다. 만약 로드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라건아가 30분, 로드가 10분 정도를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얘기한 것이 없다.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지더라도 제대로 경기를 보고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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