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형빈 기자] SK가 KCC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9-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0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CC는 8승 5패가 되며 단독 4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자밀 워니가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준용도 16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CC는 송교창과 이정현이 43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초반, SK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잦은 턴오버와 슛 난조로 고전했고, 이 사이 KCC는 송교창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0-7로 끌려가던 SK는 김선형의 3점슛과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SK는 송교창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고 11-17로 리드를 내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최준용의 3점 플레이와 송창무의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좁힌 SK는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현과 리온 윌리엄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곧바로 최준용의 속공 덩크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SK는 2쿼터 후반, 변기훈의 3점슛과 김선형의 서커스 샷으로 격차를 벌리며 36-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가 시작되자 SK가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워니가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준용도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47-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CC도 곧바로 이정현의 돌파로 반격했지만, SK는 김건우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는 3쿼터 후반 이정현과 신명호에게 연속 8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54-49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4쿼터 초반 SK는 김국찬과 송교창에게 연속 8점을 내주며 56-57로 역전을 허용했고, KCC의 빠른 속공에 흔들리며 60-6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선형이 자유투와 속공 득점으로 점수 차를 2점 차까지 좁히며 승부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4쿼터 종료 34.8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KCC 리온 윌리엄스가 루즈볼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자,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워니가 특유의 골밑 마무리로 65-65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 상황에서 SK와 KCC는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도 시소게임은 계속되었다. SK가 먼저 최준용의 3점슛으로 앞서나가자 KCC도 송교창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현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KCC가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워니가 골밑에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면서 다시 SK에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해결사는 김선형의 몫이었다. 김선형은 연장 종료 41.3초를 남겨 놓고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SK는 77-74로 앞서며 승리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안영준이 결정적인 스틸과 득점이 이어지며 SK는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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