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LA 레이커스가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는 시즌 성적 7승 1패를 기록하며 서부 1위에 올라 있다. 승률 87.5%. 리그 전체에서도 보스턴 셀틱스(7승 1패)와 더불어 가장 높은 승률이다.

개막전에서 클리퍼스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후 경기력이 빠르게 개선되며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연승 기간 중 유타, 댈러스, 샌안토니오, 마이애미를 잡아냈으니 상승세가 단순히 일정 덕분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다. 현재 레이커스는 수비 효율지수(100번의 수비 기회당 실점을 의미하는 기록)가 96.5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다. 유타(97.8), 올랜도(99.3), 보스턴(100.0), 마이애미(100.6)보다도 수치가 더 좋다.

올시즌 8경기에서 레이커스가 100점 이상을 내준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110점 이상을 허용한 경기도 2경기뿐인데, 한 경기는 연장 승부를 치른 댈러스 원정 경기(110실점)였으며 다른 한 경기는 시카고 원정 경기(112실점)이었다. 120점 이상 내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앤써니 데이비스, 드와이트 하워드, 에이브리 브래들리, 대니 그린 등이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시즌 허술한 수비로 도마 위에 올랐던 르브론 제임스마저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수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

레이커스는 11일에 토론토, 13일에 피닉스를 상대로 연승 도전을 이어간다. 토론토와 피닉스 모두 시즌 초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들이다. 레이커스가 이들을 상대로도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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