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원석연 기자]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스타즈가 유망주 육성도 1등이다.

KB는 9일 국민은행 천안 연수원에서 3일간 ‘2019 KB스타즈와 함께하는 꿈꾸는 대로(大路) 바스켓볼 캠프’를 개최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 캠프는 KB가 해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에는 청주여고, 상주여고, 법성고의 아마추어 선수들 27명과 일본 후쿠오카 나카무라 고교의 선수 30명이 참가했다.

1일 차, KB 선수단이 사용하는 숙소와 치료실, 웨이트 훈련장 등을 체험하며 간단히 몸을 푼 참가자들은 2일 차인 9일에는 본격적으로 농구공을 잡았다.

먼저 오전 열린 멘토링 훈련에는 참가자들이 가드, 포워드, 센터 등 각 포지션별로 그룹을 나눠 KB 선수단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별 프로 선수들의 생생한 조언을 전해 들은 참가자들은 “확실히 프로 언니들은 다르다”라며 입을 모았다.

오후에는 스킬트레이닝이 진행됐다. 국내 최고의 스킬트레이너 중 하나인 김현중 트레이너가 이끄는 퀀텀 스킬스 랩 사단이 직접 특훈에 나섰다.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다소 생소한 스킬트레이닝에 눈이 휘둥그레진 참가자들은 네 시간이 넘는 제법 긴 시간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스킬트레이닝이라는 개념이 더욱더 낯선 일본 나카무라고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지만, 곧 시간이 지나자 서로 앞다투어 일렬로 나와 열성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런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본 안덕수 KB 감독은 “정말 보기 좋다. 여기 있는 모두가 프로에 가지 않더라도, 어쨌든 농구에 재미를 붙이고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일 년에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씩 열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올해부터 일본팀을 처음 초청했는데, 앞으로 계속 농구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면 프로나 국가대표 경기를 통해 만날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런 교류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의 말대로 KB는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해마다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첫해,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 캠프는 참가자들에게 점점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1박 2일, 2박 3일로 점차 기간이 늘어났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상주여고의 가드 유망주 허예은은 “이틀 동안 프로 구단의 일과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큰 동기 부여가 됐다. 하루빨리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 청주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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