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현대모비스가 부산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108–105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리그 2연승을 달렸고, KT는 3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37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대성도 3점슛 7개를 엮어 30득점 1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는 경기 한때 18점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할 수 있었다.

KT는 허훈과 알 쏜튼이 55득점을 합작했지만 뼈아픈 역전패에 웃지 못했다.

초반 현대모비스는 KT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흔들렸다. 허훈과 양홍석에 수비가 흔들리며 쿼터 초반 3-12로 밀렸다. 하지만 골밑에서 라건아가 힘과 높이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를 좁혔고, 이대성도 외곽에서 3점슛 3개를 보태며 추격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점프슛으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쿼터 종료 직전 상대 외국 선수 바이런 멀린스에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 25-26으로 1쿼터 리드를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추격을 이어갔지만 성과는 없었다. 

자코리 윌리엄스가 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의 아쉬운 득점력으로 추격에 힘이 싣지 못했다. 결국 박준영에게 연속 5점을 허용했고, 48-56로 더욱 격차가 벌어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의 허운을 막지 못했다. 모비스는 허훈에게 14점을 허용했다. 점수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78-86으로 따라붙은 것에 만족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그리고 4쿼터 시작과 함께 라건아의 2점슛과 이대성의 3점슛으로 단숨에 3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상승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계속해서 몰아쳤다. 결국 4쿼터 2분 27초에 양동근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102-100으로 역전했다. KT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따라붙었지만 분위기를 탄 현대모비스는 이후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하며 찾아 온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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