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부진하던 이대성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80-59로 이겼다.

26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가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이대성 역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야투 감각(33.3%)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터진 이대성의 3점슛은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이대성의 최종 기록은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열어젖히는 듯 했던 이대성이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10월 5일 개막전 이후 부상과 번아웃 증후근 증세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이대성이다. 13일 만에 돌아온 그는 복귀전에서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르며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이대성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동안 현대모비스 역시 흔들렸다.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출발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3연승을 기록했지만 또 다시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첫 10경기 구간 3승 7패의 성적은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현대모비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전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이대성의 컨디션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2일 SK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8점을 퍼부었던 이대성은 앞선 KGC전(11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 초의 부진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부진을 씻어내고 상위권 도약을 노려보기 위해서는 이대성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대성 역시 “2라운드부터가 진짜 시즌이라고 생각했다. 저번 SK전을 통해 이제는 좋은 리듬을 찾았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잘 유지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대성은 되찾은 리듬을 유지하며 현대모비스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9일 KT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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