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캐디 라렌한테 완전히 당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1–8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KT 서동철 감독은 “상대 외국 선수가 다른 스타일의 선수라 수비를 다르게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헷갈린 부분이 있었다. 수비에서 착오가 있었다. 공격에서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슛이 들어가지 않는 날이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KT는 LG 마이크 해리스를 3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으나 캐디 라렌에게 26점을 내주며 골밑을 완전히 내줬다. 서동철 감독 또한 “골밑을 라렌에게 완전히 내줬다”며 혀끝을 찼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1쿼터부터 국내 선수들의 활약 속에 리드를 유지하며 45-42로 근소하게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상대의 수비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 서동철 감독은 “속공에서 쉬운 골밑 득점이 아닌 3점으로 해결하려는 부분이 잘되지 않았다. 영리하게 풀어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설명했다.

그리고 2득점으로 부진한 허훈에 대해서는 “잘하는 선수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 흔들리는 날이 있다. 이번 경기가 그런 날이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코트 위에 두 명의 가드를 세워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허훈과 김윤태를 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경기를 그린 서동철 감독은 “(김)윤태가 허리가 좋지 않아 계속 경기를 뛰지 못한다. 생각했던 조합으로 공격에서 장점을 찾고 있었는데 쓰지 못하니 아쉽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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