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1순위로 지명된 박정현이 신인상을 향한 도전을 천명했다.

박정현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현주엽 감독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주저없이 박정현의 이름을 불렀다. 

드래프트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주엽 감독은 "선수 선발까지 사실 고민 많이 안 했다. 1순위 지명권을 뽑았을 때 부터 (박)정현이를 뽑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정현이의 장점이 농구 센스가 좋다. 4번 포지션에서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미들슛도 그렇고 하이로우 플레이도 할 줄 알고 우리 팀의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다만 공수 전환이나 수비에서의 자기 역할에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것들을 얼마나 빠르게 노력해서 프로에서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투입 시기는 개인적인 생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대학 경기를 보니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팀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운동하는 걸 봐서 투입 시기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1순위로 뽑힌 것도 그렇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팀을 갈 수 있다는 게 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LG가 1순위를 뽑았을 때 제 포지션이 비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저를 택해줄 것이라 99%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현주엽 감독은 "공수 전환과 수비력 외에 겸손함도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현은 "제가 아직 트랜지션이나 수비가 약해서 체중 감량도 하고 좀더 스피드도 보완해서 빨리 달리고 백코트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할 것 같다. 슛 정확성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서의 역할은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훈련해서 최대한 팀에 맞춰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 감독은 "저희가 1라운드 때 성적이 굉장히 안 좋고 순위도 하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박정현을 영입할 수 있었고. 외국선수도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와서 빨리 적응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농구보다는 훨씬 공격력도 좋아질 것이고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드래프트를 계기로 기존의 국내선수들도 조금 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지금 LG가 1라운드 때는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시즌 목표는 안 다치고 계속 운동하는 것이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신인상도 받고 싶다. 이 두 가지를 다 이루고 나서 나머지 것들은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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