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KCC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 KCC 이지스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CC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창진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으며,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전태풍과 하승진이 팀을 떠나고 정창영, 한정원, 최현민, 박지훈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했다. 게다가 메인 외국 선수로 낙점했던 제임스 메이스의 합류 마저 불발됐다. 이로 인해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개막 이후 KCC는 매 경기 반전 드라마를 쓰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인 서울 SK를 연장 접전 끝에 잡아낸 KCC는 이후 경기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다. KCC는 12경기를 치른 현재 8승 4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아직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지난 시즌 KCC는 경기당 16.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분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KCC는 이번 시즌 경기당 19.2개(리그 2위)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 전원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눈에 띈다. 기록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올 시즌 KCC는 경기당 11.6개(리그 3위)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 기회를 상대보다 많이 가져가면서 득점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  

3일 KT와의 경기에서도 KCC는 3점슛 난조(1/17)에 빠졌지만, 제공권 싸움(40-30)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아냈다. 또한,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전원이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는 KCC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CC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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