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신한은행의 베테랑 선수들이 BNK의 어린 선수들을 한 수 지도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3–6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2승 3패로 올림픽 예선 휴식기를 맞이했다. BNK는 개막 5연패에 빠지며 창단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채진은 친정팀을 상대로 19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키바흐도 13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BNK는 단타스가 26점(7리바운드)을 몰아넣은 가운데, 안혜지(13점), 구슬(12점), 김소담(11점)등이 10+ 득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쿼터에서 신한은행은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흔들렸다.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골밑에서도 상대 외국 선수 단타스 높이에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김이슬, 이경은, 김단비의 3점슛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7-22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BNK가 이번 시즌, 계속 고전하고 있는 2쿼터에 신한은행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한채진의 3점슛으로 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김연희와 한엄지도 골밑에서 득점을 더하며 26-2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채진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신한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반을 37–33으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쿼터 시작과 함께 노현지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한채진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한채진은 단타스의 공을 가로채며 노현지로부터 U파울을 얻어냈다. 이 기회를 김단비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고, 공격에서도 비키바흐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8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파상공세는 계속됐고, 3쿼터를 63-49로 마치며 더욱 격차를 벌렸다. 

앞서가던 신한은행에게 4쿼터는 마지막 고비였다.

김단비의 어시스트를 외곽에서는 한채진, 골밑에서는 비키바흐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지만, 구슬과 단타스가 득점을 책임진 BNK의 마지막 투혼은 무서웠다. 경기 막판 신한은행은 68-63까지 쫓겼다.

그러나 한채진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하며 결국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신한은행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