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원석연 기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이훈재 감독이 한숨을 돌렸다.

이훈재 감독의 부천 KEB하나은행이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에서 89-83으로 승리했다.

이훈재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우리가 좀 유리했던 것 같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에 적응이 덜 됐는지 발이 좀 묶여 있더라”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1일 부산 원정에 다녀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앞선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풀코트 게임을 한 것이 주효했다. (이)하은이가 (배)혜윤이를 상대로 분전한 것도 좋았다. 막판 공격 리바운드 하나가 컸다”고 승인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 마이샤 하인즈-알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샤는 이날 30분을 뛰며 1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그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빠르다. 리바운드를 잡고 드리블을 통해 곧바로 코트를 넘어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선수”라며 “그런 부분을 더 잘 살려야 한다. 마이샤가 잡고 넘어왔을 때 국내 선수들이 더 메이드를 해줬으면 한다. 적응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높이가 낮지만, 장점이 확실한 선수”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2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수훈 선수가 된 고아라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득점이 많긴 했는데 실책이 6개나 됐다.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뭘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실책이 많이 나오더라. 끝나고 본인도 인정하고 반성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했다.

결승 득점을 기록한 신지현에 대해서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신)지현이는 근성도 있고, 센스도 있고, 터프함도 있는 선수다. 그런데 자꾸 농구가 아니라 ‘여자농구’를 하려고 한다. 여자농구처럼 아기자기한 것보다 좀 더 와일드하게, 선 굵은 ‘농구’를 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스텝도 더 크게 밟을 수 있는데 보폭이 적다. 본인의 능력에 비해 폭이 적은 농구를 하고 있다. 면담을 통해 꾸준히 주문 중”이라고 밝혔다. 신지현은 이날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휴식기 계획도 밝혔다.

“마이샤와 호흡을 많이 맞춰야 할 것 같다. 오늘도 패턴과 약속한 수비를 많이 놓쳤다. 림 쪽으로 좀 더 들어가는 플레이도 주문하려 한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리바운드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래도 골이 들어가니까 신나서 잘 잡아줬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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